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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아 울트라 간단 사용기 - 소니, 패블릿 시장을 향해 포문을 열다 -

by 잇빛나래 2013. 8. 27.

패블릿 시장을 향한 소니의 도전


사진 주 : 히라이 CEO와 'One Sony'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태블릿이 보급되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생각했을 겁니다. 이 둘을 하나로 합칠 수는 없을까?

이 두 가지 시장의 니치마켓은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게 많은 기업들이 시도합니다.


2010년 어느날 - 컴퓨터를 만들던 D모 기업에서, 5인치 스마트폰을 출시합니다. 그러나 묻혔습니다.

2011년 어느날 - 국내 기업중 최초로 버스 운영에 일가견이 있는 V사에서, 5인치 제품을 출시


합니다. 마찬가지로 묻혔습니다.

2011년 어느날 -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잘 나가던 S전자가 5.3인치라는 파격적인 제품을 내놓습니다. 이번에도 묻혔을까요?


삼성전자도, 갤럭시 노트라고 불리는 이 라인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플래그쉽 라인이였던 S라인과 같이, 공격적인 마켓팅이 좋은 효과를 거두었고, '대 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합니다.


그리고 2년 뒤, 히라이 CEO의 아래에서 One Sony를 외치는, 과거의 맹주, 소니 또한 이 시장에 참전하게 됩니다.

'엑스페리아 울트라'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스냅드래곤 800. 어머나 우리 소니가 달라졌어요.


- 2012년도 상반기 라인업이였던 Xperia NXT 라인업


2013년 플래그쉽 모델이였던 엑스페리아 Z는 다른 스마트폰이 스냅드래곤 600을 사용할때에도 S4 Pro로 발매되었고,

그 이전 2012년 플래그쉽이였던 엑스페리아 S는, 스냅드래곤 S3가 거의 끝물인 상태에서 이를 탑재하고 발매합니다.

그 이후로 Xperia V, T, TX등 많은 기종이 나왔었지만, 소니의 한세대 늦은 AP 사랑은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허나, 엑스페리아 울트라는, 더이상 한 세대 늦은 AP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AP를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발표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스냅드래곤 800을 사용하는 모델이며, 실제 발매로는 갤럭시 S4 LTE-A보다 늦지만, 꽤 빠른 축에 속합니다.

(글쓴이 주 : ZTE의 Grand Memo가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한다고 하긴 했지만, 이는 헤프닝에 가까운 사건이라 따로 보았습니다)


최신의 프로세서를 사용했다는 것, 이 하나만으로도 많은 소니팬들이 환호성을 터뜨렸을 겁니다.


엑스페리아 울트라의 AP는 스냅드래곤 800 2.15GHz를 채용했습니다. 갤럭시 S4 LTE-A나 LG G2의 2.23GHz에 비하면 약간 아쉬운 클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6.44인치,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찾아서.


- 5인치 화면인 갤럭시 S4 LTE-A와의 비교샷


스냅드래곤 800뿐만 아니라, 핸드폰으로서는 드물게 (전화가 들어간 갤럭시 탭은 제외하고) 세계 최대의 화면을 탑재했습니다. 

대각선 길이가 16cm가 넘어가는 초대형 화면입니다.


화면을 평가하자면, 지금까지 소니 스마트폰 중, 가장 좋은 화면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색역의 경우 트릴루미너스 기술을 사용하여, 광색역을 구현하고 있고, 옵티 콘트라스트 패널을 통해, LCD치고는 깊은 블랙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색역 자체는 AMOLED의 표준화면에 버금갈 정도인것 같으나, 블랙의 경우는 한참 밀리긴 합니다.


패널의 밝기 또한 만족스러우며, 시야각 또한 문제가 없습니다. (대각선 시야각시 블랙 들뜸 제외)



음질은 좋은가요? 스피커는 어때요?


- 이곳에서 설정하면, 핸드폰 내의 모든 소리(음악, 영상)등에 음장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노멀라이저 또한 동일합니다.


스냅드래곤 800을 채용한 만큼, 음질은 일정 이상은 가는 것 같습니다. 내장 스피커의 출력과 소리는, 모노라는 것만 빼고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특히 만족스러운 것은, 소니의 음장을 핸드폰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과, 노멀라이저 또한 모든 것에 대해 동작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소니의 음장은 안드로이드 설정의 소리메뉴 하단으로 통합되었고, 이를 통해, 핸드폰 전체에서 나오는 소리에 영향을 줍니다. 아직까지 제조사별 음장이, 제조사 플레이어에서만 동작하는 폰이 많은 편인데, 이 점은 다른 폰에 비해 메리트가 있습니다.



정말 들고 다닐 수 있나요?



- 옵티머스 Vu, 엑스페리아 울트라와 너비가 비슷한 스마트폰입니다.


6.44인치 스마트폰, 사실 주문하기 전에도, 제대로 된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이게 얼마나 큰지 받아보고 나서야 알겠더군요.


옵티머스 뷰와 비슷한 그립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엑스페리아 울트라의 경우 92.2 x 179.4 x 6.5mm 의 크기를 가지고 있고, 옵티머스 뷰의 경우 90.4 x 139.6 x 8.5의 크기입니다.


두께를 생각한다면, 비슷한 파지감을 보여줍니다. 물론 위로는 한참 더 길지요.



- 잡아보면 이런 느낌이 됩니다. 



문제 1: 카메라


- 주광사진 한장


6.5mm 두께이지만, 카메라부가 돌출되진 않았습니다. 미세하게 들어가 있는 점. 카메라에서 유일한 장점이라고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단점이라고 언급하고 싶습니다.


센서 자체는 Exmor RS, 최신 센서를 사용했습니다. 허나.....


기존 엑스페리아에서 단점으로 언급되던, JPEG Quality 85로 저장되는 문제는 여전합니다. 

(요즘 어떤 제조사도 이런 품질로 저장하지 않습니다. 소니만이 이러고 있습니다.)


천만화소가 넘어가는 시대에, 800만 화소를 탑재했다는 점.

암부 노이즈가 많이 심하다는 점. 야간샷은 쥐약이라는 점. 플래시도 없어요.


사실 엑스페리아 라인의 카메라는 생각보다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건 그중에서도 더 심해요. 출시시기를 생각한다면요.


문제 2 : 배터리


- 후면부 사진, 아마 저 밑에 배터리가 들어있겠죠.


대형 화면 + 고휘도 + 최신형 고성능 AP + 덩치에 안맞게 '적은' 배터리 용량


갤럭시 노트2의 경우 3100mAh의 착탈식 배터리를 장착하고, 5.5인치 화면을 지녔습니다.

옵티머스 G 프로는 3140mAh의 착탈식 배터리를 장착하고, 5.5인치 화면을 지녔습니다.

베가 No. 6의 경우 3140mAh의 착탈식 배터리를 장착하고, 5.9인치 화면을 지녔습니다.


엑스페리아 울트라의 경우 3050mAh의 내장형 배터리를 장착하고, 6.44인치 화면을 지녔습니다.

거기에 위에 언급된 제품들보다 밝아요. (450cd 쯤 되는듯 합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 드릴게요.


7시 경, 사무실에서 퇴근했습니다. 배터리는 90%가 남아있었고요. 설정은 최대 밝기.

오면서 다이스 플레이어를 통해, 영상 감상도 좀 하고, 3G 상태로 판타지 러너즈도 플레이를 했습니다. 멜론으로 음악도 들었지요.

집에오는 약 50분간, 핸드폰 화면은 계속 켜져 있었고, 배터리는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배터리 %를 봤습니다. 68% 남았더군요. 충전기에서 뽑은 이후로 사용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영상 구동시 4시간 초반 버틴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많이 짧아요. 그나마 이건 3G지만, LTE버전은??


제 동선으로는 크게 불편함은 없으나, 오래 쓰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단점입니다.



깨알같은 분리수거 라벨


울트라의 후면은, 분리수거 표시같은 것도 안 적혀 있습니다. 이게 어디로 갔냐 하니. 

유심 넣는 곳 안에 따로 종이가 있습니다. 이걸 뽑으면 이렇게 툭 튀어나오더군요.


정리


장점

1) 대형 화면

2) 두께

3) 방수/방진


단점

1) 배터리

2)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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