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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Xperia Z

엑스페리아 Z 사용기(Ver 1.02)

by 잇빛나래 2013. 3. 17.

엑스페리아 Z는 2013년 소니 모바일의 첫 플래그쉽입니다.


소니 모바일이라는 회사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하자면, 소니 모바일은 2012년 소니가 과거 소니 에릭슨의 에릭슨 측 지분을 매입하여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소니에릭슨 시절에는 스마트폰 및 피쳐폰을 생산했으며, 이중 엑스페리아 라는 브랜드명은 스마트폰에 붙는 이름입니다. (혹은 Vivaz)


처음 정보를 얻고 나서 어디서 구매를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영국 사이트인 핸드텍(handtec)이나 클로브(clove)등을 사용할 수도 있었고, 일본 내수판인 도코모의 SO-03E를 언락 상태로 구매할 수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주문은 바이블(http://www.byble.co.kr)을 이용했습니다. 


바이블의 경우, 초기 예약 판매자를 대상으로 1년간 무상 수리를 보증해주었고, 독을 포함하여 88만 6천원이라는 가격에 엑스페리아 Z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 기존 엑스페리아에 비해 무엇이 다른가?

- 왼쪽은 엑스페리아 S, 오른쪽은 엑스페리아 Z


팬의 입장에서는, 항상 두 세대 이상 늦었던 사양의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기존 엑스페리아 아크의 경우 듀얼코어 제품이 쏟아지던 시장 상황에서도, 싱글코어 1GHz를 채용하였고, 엑스페리아 S의 경우도, 듀얼코어 중에서도 고사양 제품들이 나오던 시기, 스냅드래곤 S3를 사용하여 한 세대 밀리는 느낌을 받았었으나, 이번 엑스페리아 Z의 경우, 이 간극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방수/방진 이라는 기능성

- 물속에 넣고 안투투 테스트(Antutu)를 돌려 보았습니다. (IP57등급)


엑스페리아 Z는 현재로서는 방수/방진이 지원되는 핸드셋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합니다.


기존 일본 시장용 스마트 기기들은, 많은 기종들이 이 방수 방진기능을 지원하였으나, 미려한 디자인의 방수 방진 지원 기기는 생각보다 적은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단점이라고 느낀 부분은


- 이어폰, 배터리 단자등이 별도의 실링 처리가 된 캡으로 처리되어 있다는 점.

- 발열 해소가 좀 어렵다는 점(추측)

 

디자인 - 예쁘긴 예쁜데...



일단 받고 나서 느낀 점은, 사진만큼은 아니지만, 실물도 나쁘지 않다. 라는 점입니다.

다만 예쁜 디자인을 위해 희생한 부분들이 보입니다.


모든 면이 유리라 지문이 엄청납니다. 이건 뭐 어쩔수 없고..

너무 각진 형태라 파지가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그립감)

그래도 스트랩 홀(오른쪽 하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점은 장점.


디스플레이 - PPI는 참 좋은데...



- 위 사진에서 illa 부분을 1cm로 접사


440 PPI에 달하는 높은 픽셀 밀집도는 굉장히 선명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340 PPI인 엑스페리아 S와 육안으로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고, 자타공인 잠자리눈인 본인의 눈에서도 픽셀이나 격자무늬는 볼 수 없었습니다. (갤럭시 S3의 화면은 15cm 정도 거리에서도 지저분한게 보입니다)


스파이더 4 엘리트를 통한 야매 계측을 해 보았습니다.

화밸은 약 7300K 정도, 색역은 sRGB 100%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시야각의 경우, 상, 하, 좌, 우에서 보았을 때는 크게 문제는 없으나

화면을 사선 방향에서 봤을 때, 매우 흐려지는 특이한 결과를 보입니다.


이 디스플레이의 단점은 시야각보다는 콘트라스트와 밝기 입니다. 일단 블랙 레벨이 상당히 높고, 밝기 또한 그리 밝은 편이 아닙니다. 야매 계측에 의하면 400니트, 700:1 정도의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생산 회사는 JDI와 샤프이며, 일본 국내의 경우 JDI쪽 패널을 주로 사용하며, 국제판의 경우 샤프 패널이 주로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되는 중입니다. (XDA)


배터리 - 스태미너 모드 자네 왔는가?


이번에 소니에서 줄줄 새는 새터리가 걱정되었던지, 스태미나 모드, 라는 것을 같이 넣어 줬습니다. 

(도코모판 엑스페리아 Z 제외)


- 문제의 스태미나 모드


스태미너 모드의 구성 원리는 간단합니다.


1. 화면이 꺼졌을 때 백그라운드 통신 제어

특정 % 이하로 배터리가 떨어질 시, 목록에 있는 앱을 제외한, 다른 앱들의 모바일 통신을 제한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100%이하일 시, 카카오톡, 페이스북, GMAIL 정도만 허용해 놓고 쓰고 있습니다.


2. 특정 위치에서만 와이파이를 온/오프 함으로서, 쓸데 없는 탐색 전력 소모 차단

안드로이드로 와이파이 접속 시, 와이파이 프로필이 남게 됩니다. 프로필이 해당하는 지역에서만 Wifi를 자동으로 켜줍니다. 그 지역에서 멀어질 시, 와이파이는 자동으로 꺼지게 됩니다.


3. 특정 배터리 % 이하로 떨어질 시, 핸드폰의 기능 제한

특정 % 이하일시, 화면 자동 꺼짐 시간, 밝기, 와이파이, GPS, 블루투스 등, 기능들을 제한하여, 배터리 시간을 최대한 늘려 줍니다.


배터리에 대한 개인적인 평은 베가 R3보다 약간 못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갤럭시 S3 LTE보다는 체감상 약간 긴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3G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LTE 사용시의 배터리는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른 핸드폰에 비해, 영상 감상시 배터리 런닝타임이 많이 짧습니다. 100% 밝기로 5시간 30분 정도 영상을 보면, 핸드폰이 종료됩니다. 이는 브라비아 엔진 탓으로 보입니다.


성능 - 모자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쉽긴 아쉽다.

- Antutu Test


성능 면에서는 크게 부족함은 없습니다. 소니의 경우 이전부터 램디스크 설정 덕분에, 1GB램을 기용한 기기도 가용 최대 램이 600M 중반 정도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Z에서는 이 램디스크 설정이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한 세대 늦은 AP를 사용한 것은 아쉬울만한 점이라고 보입니다.

(기존 엑스페리아 팬들이라면, S4 듀얼 안들어간게 어디냐, 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브라비아 엔진2 - 썩 괜찮은 결과물




- 브라비아 엔진 2, 온/오프 비교


소니 모바일의 설명을 따르면, 브라비아 엔진 2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기억색(Memory Color)에 기반한 화면 특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사람이 공연을 보았을 때, 사람의 피부 톤은 거의 비슷하게 기억하는 반면, 푸른색이나 초록색과 같은 원색 조의 조명은 훨씬 더 진하게 기억을 하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실 사용에서 느껴지는 브라비아 엔진 2의 기능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특정 색역의 강조

- 샤프니스 필터

- 노이즈 감소

- 대비 증가


특히 대비 증가의 경우, 대비가 낮은 자체 디스플레이 특성이 그나마 영상 감상시에는 덜 드러나게 하는, 느낌을 주며, 샤프니스 필터의 경우, HD 해상도의 영상도, FHD 패널과 함께, 더욱 날카로운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음악 - Clear Audio+ 및 새롭게 투하된 기능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에서 제조사 플레이어중, 워크맨이 가장 낫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앨범 아트에 따라 배경이 바뀌는 컬러피킹 및 탐색, 찾기 등, 어지간한 상용 플레이어보다도 나은 수준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엑스페리아 Z에서는,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는 기존 엑스페리아 V부터 추가되었던 기능들입니다.


클리어 오디오를 사용 중일 때는, 다른 기능들(클리어 베이스, EQ, VPT등)을 사용할 수 없으며, 반대로 다른 기능들을 사용하다가도, 클리어 오디오를 켤 경우, 이는 무시됩니다.


클리어 오디오의 느낌은, A8 같은 느낌입니다. Clarity 필터 및 3D 효과가 들어가며, 특히 보컬의 음을 강조합니다.


기타 기능의 경우, 위의 스샷과 같은 효과라고 하는데, 노멀라이저 빼고는 크게 체감은 없더군요.


네트워크 - 옥타밴드 LTE, 쓸만한 속도




이번 갤럭시 S4가 옥타밴드 LTE를 채용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만, 엑스페리아 Z 또한 동일하게 옥타밴드 LTE를 지원하고 있고, 한국내 이동통신 3사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3G의 경우 HSPA+를 지원하며, 와이파이의 경우 5GHz 대역을 지원합니다.


현재 SKT에서는 엑스페리아 Z를 사용시 MMS가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 텍스트가 긴 MMS는 수신 가능

- 영상, 사진이 들어간 MMS는 수신 불가(왔다는 표시조차 되지 않음)

- 영상, 사진, 긴 텍스트 등, 자신이 MMS를 보내는 것은 가능


KT에서는 정상적으로 사용가능하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방통위 민원을 통해, SKT측과 확인 중입니다.


카메라 - Superior i Auto








위 사진은 오토 모드만으로 찍은 것입니다.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우위는 보기 힘들며, 평균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아이폰만큼은 아니나, 오토 모드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엑스페리아 Z의 카메라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저장 품질이 JPEG 85%라는 것입니다. 이정도 사양에서도 저 사양을 꼭 고집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네요. (아이폰이나 갤럭시는 100% 저장 품질을 사용합니다)


정리

타 회사와의 간극이 줄어든 것들도 보이지만(대표적으로 사양), 그만큼 타 회사가 따라잡은 점들도 보입니다.(카메라 등) 소니 모바일은 올해 3위 업체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만,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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